레미제라블 보고 왔다. by Scarlett

계속 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시간이 안되서 못보고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보고 왔다.

이전에 휴잭맨과 러셀 크로우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당연히 러셀 크로우가 장발장이고 휴잭맨이 자베르 일 줄 알았는데, 완전 반대로 캐스팅되었길래 뭔가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는 예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진짜 쩔긴 쩔더라...  이번에 레미즈로 상 받을 거라는 얘기가 과장은 아닌듯.

노래는 어차피 다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앤 해서웨이는 엄청 잘 불렀고!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뮤배로 데뷔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수준이었음.

개인적으로 에디 레드메인의 마리우스는 좀 미스 캐스팅인듯....--; 너무 창백한 인상이라...

사실 이 작품이 엄청나게 긴 분량의 소설을 뮤지컬로 압축한 거다 보니 가사가....좀 오글거릴 정도로 노골적인 감이 없잖아 있는데, 원작 버프가 워낙 상당하다 보니 어느 정도 묻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카메론 매킨토시의 뮤지컬 스타일은 이 소설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ost와 원작이 상당 부분 커버해 주는 듯. 소설이 뮤지컬 빨을 받은게 아니라 뮤지컬이 소설빨을 받은 케이스....

난 레미즈가 ost를 제외하면 뮤지컬 그 자체로서는 잘 만든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에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깔아주는 건 진짜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 영화로 봐도 울컥하더라..ㅠㅠ

간만에 영화 리뷰 쓰려니까 횡성수설 내가 뭔 말 하는 지도 모르겠다. 영화 얘기보다는 거의 뮤지컬 얘기인듯... 아 뭐 영화가 뮤지컬 기반이니까.
한동안 레미즈에 빠져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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